
한화이글스 승리. 연합뉴스
한화는 27일 대전 홈경기에서 두산을 9-8로 이겼다.
5-8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운호가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고 정근우와 하주석이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준혁과 김태균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7-8까지 추격한 한화는 오선진의 2타점 끝내기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고자 등판한 두산 홍상삼은 5타자를 상대해 1안타 4볼넷을 내주며 시즌 첫 패(5세이브)를 당했다.
이날 패한 두산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91승) 타이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22승을 눈앞에 뒀던 두산 더스틴 니퍼트(21승 3패)는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9회말 상황이 극적이었다.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 한 개. 두산은 우완 홍상삼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8-5로 앞서 점수 차에 여유가 있었고, 앞서 등판한 좌완 이현승이 2사 주자 없는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홍상삼은 대타 장운호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흔들렸다.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하주석에게는 볼 4개를 연속해서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경찰 야구단에서 함께 복무하고, 9월에 전역한 박준혁을 상대로도 볼넷을 던져 밀어내기 점수를 줬다.
홍상삼은 김태균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7-8 2사 만루.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결국 홍상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성배를 투입했다.
한화 오선진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김성배의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공은 중견수 앞으로 흘렀다.
이 타구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한화는 9-8,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두산은 2회 이원석의 좌월 3점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가 3-4로 추격하자 6회 대타 김재호의 1타점 좌중간 2루타와 7회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달아났다.
8회초 3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이 8-4로 앞서갈 때는 승부가 기울어진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오선진의 개인 첫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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