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 목숨 구한 오리에, 서포터 향해 목 그어 FIFA 조사

상대 선수 목숨 구한 오리에, 서포터 향해 목 그어 FIFA 조사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0-14 10:05
수정 2016-10-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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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목숨을 구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의 수비수 서지 오리에(24)가 같은 경기에서 상대 서포터를 향해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이기도 한 오리에는 지난 8일 말리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경기 도중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셀레브레이션으로 말리 관중을 향해 돌아서 손으로 목 아래를 긋는 동작을 취했다. FIFA는 “예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지 오리에(왼쪽·코트디부아르)가 지난 8일 말리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경기 도중 무사 둠비아를 앞에 두고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오리에는 나중에 둠비아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재빨리 혀를 잡아줘 그의 목숨을 구했다. 동영상 캡처
서지 오리에(왼쪽·코트디부아르)가 지난 8일 말리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경기 도중 무사 둠비아를 앞에 두고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오리에는 나중에 둠비아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재빨리 혀를 잡아줘 그의 목숨을 구했다. 동영상 캡처
 같은 경기에서 오리에는 말리 공격수 무사 둠비아(로스토프)가 코트디부아르의 라민 콘(선덜랜드)과 경합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재빨리 그의 혀가 목 뒤로 말려들어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손으로 잡아주는 응급 처치로 둠비아의 목숨을 구했다.

 

알랭 지레스 말리 감독은 경기 뒤 오리에에게 “최고의 반응“을 했다고 감사를 표했지만, FIFA는 의로운 행동은 의로운 행동이고 서포터를 향해 공격적인 행동을 한 것은 따로 따지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에가 논란의 대상에 오른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경찰관을 가격한 혐의로 2개월 구금형을 선고받았지만, 현재 항소가 진행 중이어서 구금되지는 않았다. 지난 2월에는 로랑 블랑 당시 감독을 향해 동성애 표현이 담긴 발언을 했다가 PSG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팬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 팀 동료 앙헬 디 마리아를 ”광대“라고 불러 구설수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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