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체육 경기장 ‘금녀의 문’ 열린다

이란 체육 경기장 ‘금녀의 문’ 열린다

입력 2015-04-05 10:27
수정 2015-04-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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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여성의 스포츠 경기장 출입을 금지해온 이란이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당국이 남자 경기에 여성 관중을 부분적으로 들이기로 했다.

압돌라미드 아흐마디 체육부 부장관은 여성을 가족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디 부장관은 “모든 경기장이 여성들에게 개방되는 것은 아니고 종목에 따라 수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남성팬들의 외설적 행위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한다며 여성들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다.

다만 이란에 거주하는 일부 외국인 여성이 자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이란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태도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올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기관지를 통해 “여자 축구가 날로 번창하는데 이란은 용납할 수 없고, 지속하기도 불가능한 관행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란은 외국인 여성에 한해 축구장 원정 응원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은 아시아 축구의 최고 축구 축제인 아시안컵을 2019년에 유치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개최권은 아랍에미리트에 돌아갔다.

축구계에서는 여성 관중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제도가 이란의 발목을 잡았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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