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인지 여부 진술 갈려…김수남 총장 “수사역량 집중”

연합뉴스
‘옥시 무해 보고서’ 교수들 처벌하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왼쪽) 대표와 안성우 운영위원이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에서 ‘옥시 제품이 무해하다는 취지의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교수들을 처벌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대학 측에 전달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충남 천안 호서대에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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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3일 옥시 연구소 연구부장 최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최씨는 2000년 10월 옥시의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의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 필요성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검찰 조사에서 “살균제의 유해 가능성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엇갈리는 진술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질 신문 등도 고려하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철저히 수사해 반드시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검찰의 모든 수사 역량을 집중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와 판매 경위 등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규명하고, 책임자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5-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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