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안 듣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2년새 3.7배로

항생제 안 듣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2년새 3.7배로

입력 2014-08-22 00:00
수정 2014-08-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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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 항생제에 내성을 갖춰 항생제 치료가 쉽지 않은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병원 내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감염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종류의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8만955명으로 2011년 2만2천928건의 3.7배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모두 4만1천883명이 다제내성균에 감염됐다.

현재 정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VRE) ▲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 다제내성 녹농균(MRPA) ▲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 ▲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 등 6가지 다제내성균의 감염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보면, 이들 6가지 균 가운데 MRSA 감염(2만1천215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MRAB(1만2천571명)·VRE(4천548명)·MRPA(2천429명)·CRE(1천116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요로감염·폐렴·패혈증 등을 일으켜 사망률이 40~50%에 이르는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 감염이 작년보다 21.3%나 늘었다.

김재원 의원은 “슈퍼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지만, 의료기기나 의사를 통해 옮겨질 수도 있는 만큼 병원 내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한다”며 “아울러 항생제 내성 변화 추이와 신종 항생제 내성균 출현을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도 갖춰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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