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잘못하면 근육 소실·조기 노화

다이어트 잘못하면 근육 소실·조기 노화

입력 2011-12-05 00:00
수정 201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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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군살 빼기 부작용 조심을

수능을 마친 많은 수험생들은 너나없이 다이어트에 나선다. 공부 때문에 몸을 돌볼 겨를이 없기도 했지만 시류가 외모를 경쟁력으로 여기는 탓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욕심만 앞세워 무리하면 나중에 겪을 부작용이 의외로 크다. 절식·단식 등의 속성 다이어트로는 살을 빼기도 어려울뿐더러 설령 살이 빠지더라도 영양 결핍과 변비·탈진·빈혈·탈모·위장병은 물론 요요현상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급히 체중을 줄이다가는 엉뚱하게 근육이 소실되거나 필요한 영양소를 잃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TV에서 보는 속성 다이어트는 전문가의 도움과 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을 통해 이룬 결과여서 이를 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굶는 다이어트는 근육 소실뿐 아니라 미네랄·비타민 등 필수 미량원소 섭취량까지 줄여 피부 등에 조기 노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NO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에 솔깃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 자신이 없어서고, 단기간에 살을 빼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모하게 시도하는 속성 다이어트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전문의들은 “무작정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는 지속하기도 어렵고 영양 결핍으로 건강에 무리가 간다.”면서 “이런 방법으로는 결코 체중을 줄이지 못한다.”고 조언한다.

●탄수화물 섭취 제한이 관건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중심으로 여성은 1200㎉, 남성은 1500㎉를 매일 섭취하는 ‘저열량 식사요법’이 권장된다. 이를 매끼 규칙적으로,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을 줘 식사량 조절이 쉬워진다. 또 노폐물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수분과 생선·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 줘야 한다. 간식을 줄이고, 커피·콜라 등 자극적인 음료도 피하는 게 좋다.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프림과 설탕을 넣지 않아야 하며, 당도가 높은 과일주스 대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자주 섭취하고, 최소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근력운동 병행하면 더 효과적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육을 키우면 기초대사량이 늘면서 일상적인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해 나중에는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잘 빠지는 체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란 생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량으로, 전체적인 열량 섭취가 이보다 많으면 살이 찌고, 적으면 살이 빠지게 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근육이 줄고 지방은 늘어나 다이어트를 방해하게 된다. 같은 무게일 때, 지방은 근육보다 부피가 30% 정도 더 크므로 몸매를 생각한다면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야 한다.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일상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앉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하던 사람이라면 서서 몸을 움직이면서 시청하는 등 사소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몸매만 생각할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부수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이를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

2011-12-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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