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야생동물 회피시설 설치

국립공원에 야생동물 회피시설 설치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10-19 12:46
수정 2021-10-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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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우이령길에 멧돼지 대처 시설 시범 운영

야생동물 출현이 잦아지면서 국립공원에 회피시설이 설치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등산, 탐방로에서 야생동물을 피할 수 있는 회피시설을 북한산 우이령길에 시범 실치 운영한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등산, 탐방로에서 야생동물을 피할 수 있는 회피시설을 북한산 우이령길에 시범 실치 운영한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공단)은 19일 야생동물과 탐방객이 공존할 수 있는 국립공원 조성을 위해 20일부터 북한산 우이령길에 ‘야생동물 회피시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회피시설은 야생동물 접근시 탐방객이 2m 높이의 원뿔 형태 시설물을 사다리처럼 밟고 올라가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성인 남자 4명이 대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시설물 상부에 경보기를 설치해 긴급버튼을 누르면 경보음이 일시적으로 울려 야생동물을 쫓을 수 있도록 했다. 시설물의 격자형 발판은 멧돼지 등 대형 야생동물의 발이 빠져 위협적인 행동을 제약하는 반면 소형동물들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공단은 도심권 국립공원 멧돼지 서식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근거로 강원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시번 운영하는 북한산 우이령길은 연간 탐방객이 7만명에 달하면서 멧돼지 출현이 잦은 곳이다.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멧돼지 횟수가 2019년 91회, 2020년 130회로 파악됐다.

공단은 북한산 운영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한 후 전국 국립공원 지역으로 확대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야생동물 회피시설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영역 보호와 탐방객의 안전을 고려한 것으로 등산로 등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피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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