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강도 맨손 제압 ‘슈퍼캅 부산사나이’의 활약

편의점 강도 맨손 제압 ‘슈퍼캅 부산사나이’의 활약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2-22 14:00
수정 2019-02-22 14: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칼 든 손 잡아당기며 순식간에 제압…표창 예정

편의점 강도 제압. YTN 영상 캡쳐
편의점 강도 제압. YTN 영상 캡쳐
흉기를 든 편의점 강도를 시민이 맨손으로 제압해 화제다.

22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부산 동구 한 편의점에 A(53)씨가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A씨는 업주 B(55·여)씨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고 업주는 카운터 바로 아래 설치된 ‘폴리 스콜’ 버튼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지구대 순찰차가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는 사이 때마침 편의점 앞을 지나던 시민 C(43)씨가 A씨 범행장면을 목격했다. C씨는 곧바로 A씨를 제압한 뒤 3분 뒤 도착한 경찰에게 넘겼다.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는 C씨가 망설임 없어 편의점 안으로 칼을 든 A씨 손을 잡아당기며 눌러 순식간에 바닥에 눕혀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C씨는 태권도 5단, 유도 1단의 유단자로 알려졌다. 그는 “운동을 조금 해 강도를 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연행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고, 현장에서 붙잡혔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C씨에게 표창과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직원들이 C씨를 보고 ‘슈퍼캅 부산사나이’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