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현장에서 이웃 대피 시키던 20대男, 결국 사망

방화 현장에서 이웃 대피 시키던 20대男, 결국 사망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9-20 22:08
수정 2016-09-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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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현장에서 이웃 대피 시키던 안치범씨, 결국 사망
방화 현장에서 이웃 대피 시키던 안치범씨, 결국 사망 jtbc 캡처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대피시키다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이 식물 인간 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을 거뒀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9일 오전 4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웃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안치범(28)씨가 쓰러진지 10여일만인 이날 새벽 사망했다.

안씨는 불이 나자 먼저 대피하고 119에 신고한 뒤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갔으나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이 불은 헤어지자는 동거인에게 격분한 2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돼 한 원룸을 모두 태웠다. 늦은 새벽 시간이었지만 모두 구조돼 안씨를 제외하고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안씨의 이웃은 “누군가 초인종으로 ‘나오세요’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대피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씨가 화재현장에서 이웃을 구조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안씨가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 구조를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10여일간 식물인간으로 사경을 헤매다 이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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