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대형참사…서울 은명초등학교 큰불, 학생 100여명 대피

하마터면 대형참사…서울 은명초등학교 큰불, 학생 100여명 대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6-26 20:17
수정 2019-06-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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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집하장 불, 학교로 옮겨 붙어…교사 2명 부상, 정규수업 끝나 피해 줄어

서울 은평구 은명초 화재
서울 은평구 은명초 화재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불타고 있다. 2019.6.26 독자제공·연합뉴스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26일 큰 불이 나 교사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실려가고 학생 100여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학생들의 정규 수업이 끝난 시각이어서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9분쯤 5층짜리 은명초등학교 건물 밖의 쓰레기 집하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집하장 옆 주차장의 차량과 학교 건물로 순식간에 옮겨붙은 뒤 한 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3분 쯤 완전히 진화됐다. 주변에 주차된 차량 10여대는 모두 불에 탔다.

불이 났을 당시 학교에는 방과 후 학습을 하는 학생 116명과 교사 11명 등 총 12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 5층에 있던 교사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 대피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5층에 있던 교사 2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지만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불이 빠르게 학교 건물까지 옮겨붙으면서 학교 일대는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 경찰은 학교 인근 도로를 양방향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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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명초 화재 발생
서울 은명초 화재 발생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불타고 있다. 2019.6.26 독자 제공·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78대와 인력 26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했다.

불이 난 학교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지만 4~5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규수업이 끝나 학생이 교내에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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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잔불 정리하는 소방대원들
교실 잔불 정리하는 소방대원들 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화를 하고 있다. 2019.6.26/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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