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압감찰’로 목숨 끊은 충북 여경 사건 수사 착수

경찰, ‘강압감찰’로 목숨 끊은 충북 여경 사건 수사 착수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1-26 13:33
수정 2017-11-26 13: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감찰 조사를 받던 충북지역 여경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경찰이 감찰에 관여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해당 여경의 감찰 조사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접수해 현재 고발장 등 서류와 법리를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 충주경찰서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A(38·여) 경사 유족과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은 지난 23일 A 경사가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감찰을 못 이겨 숨졌다고 주장하며 당시 충북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7명을 경찰청에 고소했다.

이들은 피고소인들에게 무고·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협박·직무유기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혐의점이 확인되면 이들 7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충북청은 청문감사담당관실에 A 경사의 업무 태도에 관한 익명의 투서가 접수되자 감찰을 벌였으며, A 경사는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 내부에서 충북청 감찰에 부적절한 행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찰청 확인 결과 A 경사의 사진을 몰래 촬영하고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라 회유하는 등 충북청 감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