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막말’로 분노한 춘천 시민들 ‘횃불’ 들고 거리 나서다

‘김진태 막말’로 분노한 춘천 시민들 ‘횃불’ 들고 거리 나서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2-04 10:20
수정 2016-12-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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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앞 촛불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앞 촛불 3일 오후 강원 춘천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참가자들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입구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을 놓은 모습. 연합뉴스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다 꺼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폄하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최근 발언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최순실 특검법안’ 통과에 반대하며 “오늘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을 저버린 우리 법사위의 오욕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위와 같은 말을 했다.

그 이후로 촛불 민심은 지난 3일 ‘횃불’까지 들며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232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과 더불어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 의원 사무실이 있는 춘천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강원행동’ 주최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5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아파트 단지와 남춘천역 2개 구간으로 나눠 거리행진을 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과 촛불집회를 폄훼한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춘천 망신 김진태 즉각 사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시민들은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미로 김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촛불을 높았다.

행진 후 참가자들은 오후 7시 다시 한자리에 모여 문화행사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는 강원 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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