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일본 아마를 떨쳐내고 유네스코 등재

제주 해녀, 일본 아마를 떨쳐내고 유네스코 등재

황경근 기자
입력 2016-12-01 15:53
수정 2016-12-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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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로 대한민국 해녀가 일본 ‘아마’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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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제주해녀문화)에 등재된 제주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제주해녀문화)에 등재된 제주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법환해녀학교를 졸업하고 4개월째 물질을 하는 ‘애기잠수’ 김지영(39)씨는 이렇게 말하며 환호했다.

해녀 김양순(59·우도면)씨도 “물질을 직업으로 가진 해녀로서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면서 “제주해녀를 지속적으로 육성, 전승시키려면 출산 해녀 보육지원 등을 해주면 앞으로 물질을 하겠다는 젊은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에 제주도민과 문화예술계, 학계, 관광업계는 일제히 환호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11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 참석해 현장에서 낭보를 받은 윈희룡 제주지사는 “강인한 개척 정신과 여성공동체 문화를 중심으로 생태경제, 해양 등의 가치를 지닌 제주 해녀문화는 이제 인류의 가치가 됐다”면서 “제주 해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승 보존해 세계적인 보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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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바다를 밭 삼아 살아온 제주 해녀들의 삶은 바로 우리 부모님의 삶이고 제주인의 삶”이라며 “그런 해녀들의 도전과 개척 정신, 가족애는 전 세계인의 정신적 지주로 오래도록 기록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 위원인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340여 개 종목 중 여성의 문화로서는 세계 최초여서 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제주의 해녀들은 자연의 순환주기를 고려한 어장관리로 어족자원의 남획을 막고 지속 가능한 생업을 이어오면서 환경에 적응해온 모범적인 생태 생업의 주인공“이라며 ”세계가 해녀 물질 작업의 특성과 문화를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제주 해녀와 일본의 ‘아마(海女)’를 비교연구한 안미정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형성된 제주의 문화 또한 인류의 자산이 됨을 보여줬다“며 ”과거 정� ㅏせ瑛岵막� ‘변방의 섬’이었던 제주도가 ‘세계의 생태·문화 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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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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