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한 달…완전 복구 먼길·관광산업 큰 타격

경주 지진 한 달…완전 복구 먼길·관광산업 큰 타격

입력 2016-10-11 19:25
수정 2016-10-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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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여진에 태풍 피해까지…복구 속도, 관광객 유치 안간힘

경북 경주에서 지난달 12일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으나 완전 복구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국비 지원이 늘어나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공공시설은 내년 6월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피해가 큰 한옥은 기와 전문가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덮쳐 적지 않은 피해가 났고 강진 발생 한 달이 되도록 여진이 잇따른다.

지진에 따른 경주 피해는 5천178건에 92억8천400만 원이고 복구금액은 128억200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와 공공시설 완전 복구를 위해 실시설계 등을 거쳐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 시설 가운데 피해가 큰 한옥은 응급조치는 끝냈으나 개별적으로 복구하다 보니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기와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한옥 특성상 보수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주택 피해 4천996건 가운데 대부분이 한옥이다.

한옥 보수에 행정기관이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나 완전 복구율은 30%를 넘긴 수준이다.

한옥 지붕 곳곳에는 여전히 임시로 설치한 방수 천막이 덮여 있다.

지진으로 수학여행단과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겨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행정기관과 업계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활기를 되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주에 지난 9월 관광객은 5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 명보다 47%나 감소했다.

행정기관과 업계는 대규모 할인 행사와 전국 주요 기관·단체 유치 홍보, 주요 행사 경주 집중 개최 등 관광산업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진에 따른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례는 많이 줄었으나 아직 재난 심리치료를 위해 지원센터를 찾는 이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태풍 차바에 따른 피해 복구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개인 시설 응급복구율은 85% 수준이고 공공시설은 58%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주말까지 태풍 피해 시설에 응급복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태에서 여진이 끊이지 않아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지난 10일 밤에도 규모 3.3의 여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도 없었고 시민들도 이제는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까지 여진은 모두 471회 발생했다.

규모별로 보면 1.5∼3.0 이 452회로 가장 많고 3.0∼4.0 17회, 4.0∼5.0 2회 등이다.

경주 시민 김모(45)씨는 “피해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이제 여진이라도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며 “여진에 익숙할 때도 됐으나 진동을 느낄 때마다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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