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나홀로 정비’중 사망… 서울메트로 또 멈춘 안전

스크린도어 ‘나홀로 정비’중 사망… 서울메트로 또 멈춘 안전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6-05-29 23:06
수정 2016-05-3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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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감독 소홀 3번째 人災

저가 하도급·안전대책만 남발
市·메트로 ‘자회사’ 운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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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6시쯤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김모씨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를 당한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광진소방서 제공
지난 28일 오후 6시쯤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김모씨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를 당한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광진소방서 제공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스크린도어 정비사가 또 사망했다.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와 판박이다.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역사 안전사고 방지 대책 등을 새로 만들었다고 했으나 그저 구호에만 그쳤다. 근본적인 문제인 안전시설 ‘저가 하도급’을 두고 수박 겉핥기식 대책만 남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또 수차례 사고를 겪고도 만연한 서울메트로 직원들의 근무 태만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난 28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혼자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던 서울메트로 용역업체 은성PSD 직원 김모(19)씨가 역사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스크린도어를 점검, 정비하던 근로자가 사망한 것은 2013년 1월 성수역과 지난해 8월 강남역에 이어 세 번째다. 사망한 김씨는 근무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29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밝힌 사고 원인은 안전 불감증 등에 따른 ‘인재’(人災)다. 김씨가 혼자 작업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 역무실에 있던 직원 1명은 물론 역 안에 있던 직원 2명도 제지하지 않았다. 승강장 작업을 감시해야 할 직원도 자리에 없었다. 같은 사망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지만 역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은 사고 현장 근처에도 없었다. 안전 불감증뿐 아니라 승강장 안전 폐쇄회로(CC)TV 감시, 공사 현장 감독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데도 서울메트로의 변명은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와 같다. “김씨가 (역무실에) 혼자 와서 ‘두 명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고 주장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서울메트로는 실제 2명이 작업을 시작했는지 감독하지 않았다.

김희성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은 사고 발생 시 작업장을 담당하는 곳이 책임을 진다”면서 “역 안의 관리·감독업무를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와 메트로는 저가 하도급에 대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스크린도어 관리 ‘자회사’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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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6-05-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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