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97% “정부 노동개혁법안 반대”

노동자 97% “정부 노동개혁법안 반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5-12-22 14:38
수정 2015-12-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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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노동자 90% 이상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이른바 ‘노동개혁법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60여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는 22일 전국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의 97.0%가 기간제 4년 연장과 파견 확대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직장인 9287명으로, 14일부터 닷새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조사 방법을 병행했다. 특히 조사 대상은 고용형태별로 ‘정규직’(4763명), ‘무기 계약직’(1904명), ‘직접고용 비정규직’(1219명) 등 세분화했고, 노조 가입 여부 등도 분석에 반영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0%(8970명)는 ‘노동자가 원하면 기간제 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추가로 2년을 더 연장하는 정부의 기간 연장 개정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라고 답했다.

 55세 이상 고령자·관리직·제조업 일부에도 파견을 추가로 허용하는 정부의 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92.9%(8586명)가 ‘파견 대상을 더 엄격히 규제하거나 파견법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파견 확대가 고용 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96.9%(8965명)가 ‘고용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는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노동자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를 표명하면서 정책 기조와 방향을 바꿀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진짜 대안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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