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 전출생 ‘부탄가스 테러’

서울 중학교 전출생 ‘부탄가스 테러’

입력 2015-09-01 22:05
수정 2015-09-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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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시간 빈 교실서 폭발…범행 녹화한 영상 유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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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서울 양천구 중학교 폭발 사고’ 영상의 한 장면. ‘○○중 테러’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부탄가스에 불을 붙인 후 뒤로 물러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온 ‘서울 양천구 중학교 폭발 사고’ 영상의 한 장면. ‘○○중 테러’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부탄가스에 불을 붙인 후 뒤로 물러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A 중학교에서 부탄가스를 터뜨리고 도주한 중학생이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양천경찰서는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중학교 3학년 이모(16)군을 붙잡아 부탄가스를 고의로 폭발시켜 학교를 부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양천구 A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버너용 소형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폭발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폭발 당시 해당 학급은 체육 수업 중이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교실 창문과 벽 일부가 부서져 교실 밖 복도로 튕겨져 나갔다.

 이군은 폭발 3시간 뒤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두 편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중 테러’라는 제목의 첫 번째 동영상에서는 빈 교실에서 이군이 바닥에 쌓아 둔 종이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만 폭발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3분 44초짜리 두 번째 동영상에는 학교 밖으로 나온 이군이 혼란에 빠진 학교 내부를 촬영하며 현장을 중계하는 듯한 음성이 담겨 있다. 이군은 영상에서 “엄청나게 큰 폭발음과 함께 학생들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3년 전에 이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간 이군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군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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