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사고대책반 꾸려…정성립 사장 진두지휘
24일 화재가 발생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선박 안에서 이 회사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화재
24일 오전 9시 46분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2도크에서 건조중인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2명이 연기를 들이마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어 오후 6시께는 실종됐던 근로자 1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사람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근로자 이모(39)씨와 또다른 이모(30)씨로 확인됐다.
소방대는 화재 당시 탱크 안에 있던 근로자 47명 가운데 2명이 실종됐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라 화재 진압후 탱크 안으로 들어가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근로자들을 잇따라 찾아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화재 직후 근로자들이 재빨리 대피했으나 2명은 탱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와 소방서 측은 화재 당시 탱크 안에서 일하던 근로자 명단을 입수해 47명 가운데 7명은 연기를 흡입, 인근 대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38명은 무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숨진 근로자 2명의 경우 하루종일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이 없어 실종된 것으로 보고 회사측과 소방대가 수색을 벌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옥포조선소 2도크에서 건조중인 LPG 운반선 안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는 선박외벽과 LPG 탱크 사이 0.5m틈에 설치된 스티로폼 내장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운반선 내부 마감 작업중 용접 불꽃이 인화성이 강한 스티로폼에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소방당국의 정밀 감식 이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이 화재로 선박 안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7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대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2명, 경상 7명 등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회사 측은 사고대책반을 꾸리고 사망자 및 부상자 피해 보상, 장례절차 논의 등 사후조치에 나섰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화재 소식을 듣고 곧바로 옥포조선소에 내려와 사고대책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