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치명상은 피해… “경동맥 비껴가…왼팔 관통상”

美대사 치명상은 피해… “경동맥 비껴가…왼팔 관통상”

입력 2015-03-05 14:55
수정 2015-03-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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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길이 11㎝, 깊이 3㎝…새끼손가락 신경 손상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5일 “수술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수술 주치의인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가 수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리퍼트 미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수술 주치의인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가 수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리퍼트 미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가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피습을 당해 오른쪽 얼굴과 왼쪽 팔 쪽에 자상을 입은 리퍼트 대사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와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피습으로 새끼손가락의 찰과상, 약지에 1.5㎝크기의 상처, 전완부 안팎 관통상, 오른쪽 얼굴에 자상 등을 입었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이날 수술 후 브리핑에서 “얼굴 오른쪽 상처를 80여바늘 꿰맸고 왼쪽 팔 전완부에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봉합 수술을 담당한 유 교수는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11cm, 깊이 3cm 정도의 깊은 상처였는데 천우신조로 (흉기가) 주요 신경과 침샘 등을 비껴가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며 “다만 조금만 더 (흉기가) 들어갔으면 경동맥이 손상됐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상처는 불과 1∼2cm 차이를 두고 목 쪽의 경동맥을 비껴갔다고 유 교수는 전했다.

유 교수는 또 “기능적인 후유증은 없을 것 같지만 흉터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1∼2년이 지나면 희미해져서 눈으로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한 최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공격을 팔로 막는 과정에서 왼쪽 팔의 전완부 중간 부분에 새끼손가락에서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3cm가량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손가락의 척골 신경과 엄지와 검지를 펼 때 쓰는 신경이 손상돼 봉합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힘줄 손상이 동반됐기 때문에 4주 이상 고정할 필요가 있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새끼손가락 쪽에 감각 저하가 예상되지만 6개월∼1년 정도 지나가면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 직후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가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평소 리퍼트 대사의 부인 로빈 여사가 우리 병원(세브란스)에서 치료를 받는 등 친분이 있어 옮겨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3∼4일가량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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