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통보? “이미지 훼손에 보복”

경비원 분신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통보? “이미지 훼손에 보복”

입력 2014-11-25 00:00
수정 2014-11-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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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를 자살로 내몰았나
누가 그를 자살로 내몰았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폭언과 모욕적 행동에 분신자살을 기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아파트 경비원의 사진과 유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경비원 분신아파트’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 S아파트가 남은 경비원 전원을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24일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해고예고 통보는 통상 경비업체 재계약 때마다 있는 요식행위이나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S아파트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기는 했으나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논란이 노조와 입주자대표회의 간 기싸움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7일 오전 9시 30분쯤 경비원 이모(53)씨가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씨는 한 달만인 이달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경비원 분신아파트’ 소식에 네티즌들은 “경비원 분신아파트, 진짜 정떨어지는 아파트주민들일세”, “경비원 분신아파트, 그러고 싶나요?”, “경비원 분신아파트, 진짜 너무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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