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대 대포차거래 적발’88카’운영자 등 99명 기소

600억원대 대포차거래 적발’88카’운영자 등 99명 기소

입력 2014-07-16 00:00
수정 2014-07-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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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서부지청 “국내 온라인 대포차 시장 수천억원대”

최근 수년간 온라인 상에서 600억원대의 대포차를 거래해온 유통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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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포차 거래 주범 ’88카’사이트
온라인 대포차 거래 주범 ’88카’사이트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16일 온라인 상에서 600억원대 규모의 대포차 거래를 일삼아 온 대포차 유통업자 등 99명을 기소했다. 사진은 적발된 대포차 유통업자 등이 활용한 온라인 대포차 거래 중개 사이트(’88카’사이트).
연합뉴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16일 이 같은 혐의(자동차관리법위반·사문서위조 등)로 대포차 거래 중개사이트 운영자 및 대포차 유통업자, 대포차 전문 보험설계사 등 31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자동차 매수자 등 6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구속기소된 김모(32)씨 등 2명은 2009년 10월~지난 3월까지 인터넷에 ‘88카’ 사이트(www.88car.com) 등을 운영하며 대포차 업자들에게서 돈을 받고 광고를 게재하거나 800여 차례에 걸쳐 직접 대포차를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에 ‘저당차’, ‘채권차’ 등 대포차를 암시하는 각종 문구를 키워드로 등록해 대포차를 매매하려는 이들이 쉽게 88카 사이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구속기소된 안모(29)씨 등 대포차 업자 25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88카 사이트에서 74~1천여회에 걸쳐 대포차를 거래, 3억5천만~35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보험설계사 마모(36)씨의 경우 최근 2년 간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등 각종 서류를 위조해 대포차 보험가입을 900회 이상 대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대포차 업자들은 주로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20~30대들로, 매매로 챙긴 이득은 외제차 구입과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거 조직폭력배 등이 주로 대포차를 이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대포차를 매입했다가 적발된 이들은 대학생, 회사원, 운수업자 등으로 다양했다.

송삼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는 “88카 사이트 성공으로 유사 대포차 중개사이트 등이 우후죽순으로 개설된 상태며 현재 국내 온라인 대포차 시장은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포차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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