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AI 방역·차단에 행정력 집중
2003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건수가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AI 발생 건수는 중국이나 인도보다 많았다.
세종 연합뉴스
AI 상황실 찾은 정 총리
정홍원(앞줄 왼쪽)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내에 설치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상황실을 방문, 여인홍(앞줄 오른쪽) 농식품부 차관 등 근무자들을 격려한 뒤 AI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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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1월까지 112건을 신고해 말레이시아(115건)에 이어 11위였다. 하지만 이날까지 발생한 건수(125건)로 비교하면 9위인 러시아(149건)에 이어 10위다.
2003년 1차 AI 때 19건, 2006년 2차 7건, 2008년 3차 33건, 2010년 4차 53건, 지난해부터 시작된 5차 13건 등이다. 각각 108건, 97건의 AI가 발생한 중국과 인도보다 우리나라의 AI 발생 건수가 많았다.
OIE에 한 번이라도 AI를 신고한 국가는 총 52개국이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한 번 신고했다. 당시 북한은 오리 16만 4000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고를 안 했을 뿐 그간 수차례 AI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연휴 기간에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4곳의 농장 중 부산 강서구 육계농장과 전북 정읍시 토종닭 농장은 AI에 오염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충북 진천과 음성의 신고 농장은 1차 정밀검사 결과 AI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닭·오리 등 가금류의 분뇨·사료 운반 차량의 경우 반드시 소독·세척하고 증명서를 달도록 하는 소독필증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AI에 오염된 농장은 40곳이며,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을 포함해 총 115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63만 8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2-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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