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와 공정무역… 착한 소비바람 불게 할래요”

“阿와 공정무역… 착한 소비바람 불게 할래요”

입력 2011-08-23 00:00
수정 2011-08-23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꿈꾸는 청년가게 ‘1인 기업’ 임은규씨

“도움이 없었다면 창업하려는 용기가 나지 않았을 거예요. 사무실은 물론 활동보조금과 재무회계, 무역, 마케팅까지 지원해 줘 큰 힘이 됐지요.”

아프리카산 친환경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KL컴퍼니 대표 임은규(31·여)씨의 매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번화가에 있는 ‘꿈꾸는 청년가게’에 있다. 그녀는 ‘1인 기업’을 통해 아프리카와 직접 ‘공정무역’(사회운동 차원에서 국가 간 동등한 무역거래)을 하고 있다.

임씨는 22일 “사회경험이나 경제력은 빈약한데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서울시의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 손을 내밀라.”고 조언했다. 문을 두드리면 꼭 열린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란다.

그런저런 회사에 다니던 임씨는 어느 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서울시 광고판을 보았다. ‘바로 이것이다.’ 예비청년창업가 1기 모집은 이미 마감한 터라 1년을 기다려 2기생으로 합류했다.

그녀가 염두에 둔 아이템은 아프리카산 공예품의 공정무역. 2007년 영국 여행 중 바나나섬유 공예품(바나나 나무줄기와 잎을 말려 콜라주로 제작)을 만나면서 인연을 맺었다. 한 아프리카인이 런던의 크리스마스마켓에서 바나나섬유 카드를 팔며 자선단체에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걸 보았다.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케냐로 날아갔다. 매월 70만~100만원의 창업활동비를 지원받고 현지 매니저까지 섭외받은 덕분에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임씨는 “무슨 색에 어떤 그림을 그려 달라고 스케치를 해서 스캔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원하는 제품을 틀림없이 배송받을 수 있다.”면서 “현지인들의 인건비 등 일체가 포함되기 때문에 구매 원가는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지에서 얼마나 힘들게 제작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수익이 적어도 공정무역은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지난 4월 꿈꾸는 청년가게에 사업자등록증을 내걸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죠.”

온라인몰(www.1300k.com)과 달리 매장 매니저가 어떤 제품이 잘 팔리고 어떻게 진열하면 좋은지 조언해 줄 뿐만 아니라 젊은층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케냐의 자연돌 ‘솝스톤’(Soap stone)으로 만든 동물조각이나 바나나섬유 아트액자 등이 인기라고 한다.

임씨는 “누군가에게 착하고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해 주고 싶으면 꿈꾸는 청년가게로 오세요. 착한 바람이 불어올 거예요.”라며 슬쩍 광고를 했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8-2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