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직원 7명 참변] “휴일없이 일하던 직원들인데…” 비통

[농식품부 직원 7명 참변] “휴일없이 일하던 직원들인데…” 비통

입력 2010-03-29 00:00
수정 2010-03-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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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분향소 표정

지방 출장 중 차량 사고로 직원 7명을 잃은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 주말을 보냈다. 특히 사망자 모두가 지역개발과 소속이어서 충격을 더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장례를 ‘농림수산식품부장(葬)’으로 치를 것을 지시했다. 농식품부 직원 전원은 사고 직후 주말인 27~28일 정부 과천청사에 출근해 비상근무를 했다. 이들은 민승규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해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유족과 장례 절차 등도 논의했다.

●지역개발과 16명 중 7명 사망

농식품부 관계자들은 사망자가 속한 지역개발과의 경우 농촌지역개발업무를 맡아 왔고 업무량이 많아 평소 휴일 없이 일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고(故) 김영준(47) 지역개발과장은 장 장관 비서관 출신으로 장관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의 한 직원은 “김 과장은 평소 일벌레로 불릴 만큼 성실해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고 말했다. 참변을 당한 공무원 중에는 갓난아이를 둔 ‘엄마’들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숨진 황은정(39) 실무관은 6살 난 아들과 2살배기 딸이 있고 배선자(40) 실무관도 돌이 지나지 않은 딸의 엄마였다. 한희경(38) 전문관 역시 7살과 1살 된 딸을 뒀다.

●갓난아이 둔 엄마 3명 포함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주말 내 농식품부 직원과 친지, 친구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8일 빈소를 찾은 농식품부의 한 직원은 “지역개발과 직원이 모두 16명인데 이 중 7명이 변을 당했다.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부처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영결식은 29일 오전 7시 진행되고 이후 정부 과천청사로 운구돼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3-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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