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손자 김한솔 “할아버지 만난 적 없어”

김정일 손자 김한솔 “할아버지 만난 적 없어”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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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TV와 인터뷰 “대학 졸업 후 인도주의 활동 희망”

보스니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7)군이 유럽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8일 북한경제를 소개하는 인터넷 전문사이트 ‘노스코리안이코노미워치(North Korean Economy Watch)’에 따르면 김군은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를 방문한 핀란드TV와 인터뷰에서 “1995년 평양에서 태어나 몇 년간 북한에서 살았으며 마카오에 살면서도 여러 번 평양의 친척집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이 인터뷰 영상은 지난 16일 유튜브에 게재됐다.

동영상에 등장한 김한솔은 자그마한 귀걸이를 한 단정한 용모에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면서 여유 있게 인터뷰에 응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군은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 없었고 엄마는 평민 출신”이라며 “(북한에 있을 때) 외가에서 자라서 할아버지(김정일)가 독재자인지 몰랐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부모로부터 음식 먹기 전에 배고픈 사람들을 생각하고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고 교육받았다며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이 잘살 수 있는 더 나은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군은 “남한에 갈 수 없고 그곳의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게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나는 통일을 꿈꾼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갈등에 대해 “나는 한쪽 편만 들지 않는다. 남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남한과 북한의 단점과 장점을 바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기숙사 룸메이트인 리비아 출신 친구로부터 리비아 혁명에 대해 들어 흥미 있었고 다문화 환경에서 공부하고 토론할 때에도 제약 없이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김군은 현재 다니는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며 대학 졸업 후에는 인도주의 활동(Humanitarian Project)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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