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4년 만에 방한… 친서에 ‘관계 개선’ 담겼나

日 외무상 4년 만에 방한… 친서에 ‘관계 개선’ 담겼나

서유미 기자
입력 2022-05-10 01:28
수정 2022-05-1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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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도착 후 박진과 상견례
“관계 개선은 필수불가결” 한뜻
기시다 “더이상 문제 방치 안 돼”
양국 ‘친서 외교’로 돌파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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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찬회동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찬회동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9일 한국을 방문했다. 4년 만의 외무상 방한으로,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만찬 회동을 했다. 10일엔 윤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취임식 이후 윤 대통령을 만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친서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지난달 26일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때 전달한 윤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신 격이다.

새 정부가 한일관계에서 고위급 소통을 강화할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사이의 친서 외교가 관계 개선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일 간에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후보자와 하야시 외무상은 회동에서 엄중한 지역정세 가운데 한일관계 개선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박 후보자의 일본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고위급 왕래는 2018년 10월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관계가 냉각되면서 중단됐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도 2018년 6월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 이후 4년 만이다.

그러나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일 역사 문제를 염두에 두고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대처하겠다”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선 의미가 있다”면서도 “아직은 양국 관계를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설계도가 보이지 않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이후 외교적인 노력에 달렸다”고 했다.
2022-05-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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