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인민군 유해 360구 적절히 영접할 것”

中정부 “인민군 유해 360구 적절히 영접할 것”

입력 2013-07-26 00:00
수정 2013-07-26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대통령 반환카드 수용 의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방문 당시 제안한 중국 인민지원군 유해 반환 사업이 조만간 물꼬를 틀 전망이다. 유해 반환은 한국과 중국이 적대 관계를 청산하는 상징적인 조치인 동시에 북·중 및 한·중 관계의 틀까지 바꿀 수 있는 메가톤급 사안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군의 유해 반환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민정부(우리의 안전행정부 격) 측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중국 인민지원군 유해 360구에 대한 적절한 영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5일 보도했다.

민정부 관계자는 “중국군 유해 반환 작업은 민정부가 단독으로 관장하는 업무지만 이번 인민지원군 유해 반환 사안은 워낙 중대한 문제인 데다 사회적 관심이 높아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적절한 (유해) 영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류옌둥(劉延東) 부총리가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중국군 유해 반환 제안을 받았을 당시 “떨어진 낙엽이 뿌리의 자리로 되돌아가듯(葉歸根·이국 타향에 있는 사람도 결국에는 고국으로 돌아간다) 사람이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조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한 달 가까이 유해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이전에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한국 측의 유해 반환 제안을 거부했다는 점을 들어 유해 반환 수용 여부를 놓고 심사숙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제안이 알려진 직후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당장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물론 학계와 언론을 중심으로 해외에 남아 있는 중국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가져오는 법을 제정하자는 여론도 비등했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국 땅에는 이미 발견된 360구 이외에도 많은 중국군의 유해가 있으며 반환 사업이 한 번 시작되면 계속 이어지고, 이는 한·중이 더욱 밀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7-2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