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김기현 당선에 “윤 대통령 시나리오 대로 선출” 혹평

야권, 김기현 당선에 “윤 대통령 시나리오 대로 선출” 혹평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03-08 18:20
수정 2023-03-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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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김기현 대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휘날리고 있다. 2023.3.8 오장환 기자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휘할 새 선장에 김기현 대표가 선택받은 것을 두고 한 식구인 대통령실은 축하를 보낸 반면 야당은 덕담보다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차피 국민의힘 대표는 처음부터 김기현 후보였다”며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기현 후보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며 전날 국민의힘 안철수·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꼬집었다.

안 수석대변인은 “오늘로써 국민의힘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 국민의힘에 이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비꼬았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당선 축하를 먼저 해야 하나 그러기에는 경제위기, 민생파탄, 외교실패 등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이 매우 엄중하고, 집권당의 책임은 너무도 무겁다”며 “집권당 대표로 당선된 만큼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책임있는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해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축하를 드린다”면서 “대통령 말씀처럼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대한민국을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만드는 데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당대표 경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수사 기관에 고발이 접수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가열된 고소 고발 사건을 지혜롭게 넘어갈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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