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일 본 소녀상 건립도 방해…여성박물관 찾아가 항의

일본, 독일 본 소녀상 건립도 방해…여성박물관 찾아가 항의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13 10:16
수정 2018-05-13 1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 “위안부는 자발적” 주장에 박물관장 “역사 시계 되돌릴 수 없다”

독일 주재 일본 외교관들이 본의 여성박물관에 들어설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을 막기 위해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현지 단체 풍경세계문화협의회 이은희 대표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를 통해 소녀상 건립 기사가 나간 후 5일 만에 뒤셀도르프에 있는 일본총영사관 관계자가 여성박물관의 마리안느 피첸 관장을 찾아와 항의하고 돌아갔다”며 “피첸 관장은 때에 따라서는 저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13일 전해왔다.

일본 외교관들은 피첸 관장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위안부는 자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피첸 관장은 “일본총영사관 측의 희망 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기에 역사의 시계를 되돌릴 수 없다”며 타일러 돌려보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풍경세계문화협의회는 오는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일에 맞춰 소녀상을 세우기로 여성박물관 측과 합의하고 현재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소녀상 건립과 국제심포지엄 행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7만 유로(9천62만 원 정도)를 책정했다.

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것과 동일한 작품으로, 당시 이를 조각한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부부가 제작하기로 했다. 청동으로 만든 의자에 한복을 입은 단발머리의 소녀가 앉아있는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세운 조형물이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재독동포와 경기도 수원 시민 등은 지난해 3월 독일 남부도시 비젠트의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 공원’에 유럽 첫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지만 일본 측의 항의로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미래 방향을 정한 글, 소녀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비문은 건립하지 못했다.

재독동포들은 소녀상이 왜 거기에 서 있는지 알 수 없는 ‘미완성’ 형태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다가 비문과 함께 소녀상을 다시 세우기로 결의하고 지난해 12월 풍경세계문화협의회를 발족했다. 1981년 문을 연 여성박물관은 예술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목적을 지닌 역사 연구와 전시, 역사 속의 여성과 현재 여성 작가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다양한 조명을 하고 있다.

이효원 서울시의원, 청년 정치참여의 마중물 되다···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 주최

서울시의회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청년 정치참여의 마중물이 됐다.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기 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가 청년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해당 감사는 이 의원 주최, 사단법인 청정 주관으로 개최됐다. 청년정치학교는 커리큘럼의 마지막 교과과정으로 모의 국정감사·행정감사를 실시해 청년들이 실제와 유사한 정치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서울시의회에서 모의행정사무감사가 개최되고 있으며,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진지하게 감사에 참여함으로써 각자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모의행정사무감사는 문화정책 및 예술, 저작권, 미디어, 체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모델로 진행됐다. 해당 감사는 약 20여명의 청년정치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 및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이 오고 갔다. 위원장 역할을 맡은 이효원 의원은 “여·야당 위원들의 질의 내용과 집행부 답변을 통해 올해도 본 감사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한 것이 느껴졌다”면서 “실제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며 심도있게 들여다보았던 서울청년문화패스와 관
thumbnail - 이효원 서울시의원, 청년 정치참여의 마중물 되다···청년정치학교 모의행정사무감사 주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