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보도 前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위안부 보도 前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입력 2016-12-28 08:56
수정 2016-12-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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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무라 가톨릭대 교수, 한일위안부합의 1주년 맞아 인터뷰

일본 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데 기여한 우에무라 다카시(58·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일본 정부가 한일 합의에 따라) 돈을 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일본의 과거 책임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가톨릭대에서 초빙교수로 재직중인 우에무라 전 기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28일)을 앞두고 27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할머니들의 피해 체험은 계승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에무라 교수는 “위안부 합의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고노(河野) 담화(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위안부 관련 담화)의 정신을 살려서 기억의 계승과 역사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합의는 갑자기 이뤄졌고, 피해자들의 의견도 듣지 않았다”며 “아베 총리의 사죄도 일본 외무상이 공동 발표에서 말한 이를테면 ‘전언’이었다”고 지적했지만, 자신은 “합의를 문제를 타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에무라 교수는 “한국 정부가 (이 같은 합의에 도달한 경위에 대해) 제대로 설명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주위에서 한국 학생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에 의해 소녀상이 철거되는 것 아니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한국민의 불신감을 없애는 것이 (한국 정부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 10월 국회 발언에 대해 “아베 총리가 본심으로 사죄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아닌가”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에무라는 한일 정부간 관계가 위안부 합의후 “확실히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양국 관계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뢰관계 구축과 상호 존경(respect)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한 김대중(金大中·1924∼2009)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1937∼2000) 전 총리의 깊었던 상호 신뢰 관계를 소개했다.

우에무라는 한일관계 상황에 대해 “언제까지나 정치나 외교의 탓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양국 시민은 정치나 외교에 농락되지 말고 이웃국가끼리 상호 우정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에서 강의할 때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1985년 5월 독일 패망 40주년에 즈음해 행한 연설을 소개한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서로 적대할 것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것을 배우면 좋겠다”는 연설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1987년 6·10 민주화 항쟁때 서울에서 유학했던 우에무라는 최근 촛불시위에 대해 “그때(1987년)는 시위때 최루탄이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것도 없고 사람은 많지만 평화적인 분위기”라면서 “마치 해방구에서 축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시민들이 촛불이라는 ‘잔잔한 빛’으로 마음을 하나로 만든 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현상을 타파하려는 여러 생각의 사람들이 이 평화적인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 에너지가 결집해 참신한 차기 정권 창출로 이어질지 어떨지가 앞으로의 과제일 것”이라며 “그것을 앞으로 언론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에무라는 “일본이나 한국, 그리고 중국은 이사를 못가는 이웃나라이기에 서로 화해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가톨릭 대학에서 강의를 계속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내 체험과 생각을 한국인들에게 전하며 일본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에무라는 아사히 신문 기자시절이던 1991년 8월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기록한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의 증언을 처음 보도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현 아베 정권 하에서 활개치고 있는 일본 내 우익 역사 수정주의자들은 우에무라의 기사가 한일관계와 일본의 이미지를 악화시킨 ‘날조 기사’라는 억지 공세를 폈다.

일부 극우세력은 우에무라를 교수로 내정한 일본 대학을 압박해 내정을 취소하도록 하고 그의 딸까지 협박했지만, 우에무라는 ‘나는 날조기자가 아니다’는 제목으로 자서전을 펴내고 법정투쟁을 벌이는 등 진실을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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