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中 전승절 참석 권유”… 열병식 참여 여부엔 “외교부 몫”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중국 전승절(10월 3일)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전날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남북 및 북·미 간 ‘2+2’ 병행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외교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동북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끌려가는 외교가 아니라 주도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중국군 열병식 행사에도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답했다.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미·일과 불편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에서) 제대로 설득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표와 각을 세워 온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문 대표의 전날 광복 70주년 기자회견과 관련) 당 대표보다는 대권후보의 회견 아니냐고 비난을 전제로 하는 질문을 제게 하지만 5·24 조치 해제 등 북한에서 경제를 찾자는 회견은 당론 및 저와 완전 일치한다.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5-08-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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