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오세훈 지명설·외부인사 ‘깜짝 영입설’여연원장…경제학 전공한 교수 출신 ‘정책통’ 유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장기간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인선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당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시점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연 원장 임명을 곧 하겠다고 지난주 최고위원회에서 말했다”며 “이달 안에 인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예상치 못했던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까지 더해져 당초 예정보다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김 대표는 작년 7월 당 대표 당선 이후 1년 가까이 채워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상징적 인사’를 임명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때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와 27년 만의 지역구 탈환에 기여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지명 가능성과 함께 외부 명망가 ‘깜짝 영입’ 방안 등이 거론된다. 통상 지명직 최고위원은 취약 계층·지역을 배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지난해 3월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총선 정책을 뒷받침할 인물’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은 배제하고 경제 분야를 전공한 교수 출신 인사에게 원장직을 맡기기로 했으며 김 대표가 이미 염두에 둔 인물을 접촉해 의사를 타진하는 단계라는 후문이다.
여연 원장직은 총선 전략 수립의 기초가 되는 여론 동향 파악, 공천심사의 기초가 되는 여론조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어떤 인물을 임명하느냐에 따라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민감한 자리다.
김 대표는 그동안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연 원장 임명을 추진해왔으나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에 부딪혀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박 이사장이 김 대표에게 여연 원장 사양 의사를 전달해와 이를 수용했다.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로 작용했던 박 이사장의 여연 원장 임명 시도가 백지화된 데 대해 당내에선 김 대표가 더이상 이 문제로 친박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김 대표는 당을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 대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이달 말께 큰 폭의 당직개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취임 1주기가 되기 전 이달 안으로 당직개편을 할 것으로 안다”며 “개편 폭이 클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최적의 인적 배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워 총선을 진두지휘할 사무총장과 당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 등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당내에서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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