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어렵지 않다 먹고 즐기면 된다

와인, 어렵지 않다 먹고 즐기면 된다

입력 2012-09-08 00:00
수정 2012-09-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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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크릿】 마니 올드 엮음/니케북스 펴냄

최고의 와인 한 모금을 마신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아마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처럼 우리를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안내하는 느낌을 연상할 수 있겠다. 와인의 역사는 실로 수천년간 진행돼 왔다. 그만큼 효능 또한 훌륭함을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리 소박한 와인이라고 할지라도 생기 넘치는 맛과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고단한 하루의 피로를 한순간에 사라지게 한다. 정말 그렇까. 다른 먹을거리보다 쉽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 해독하기 어려운 라벨과 빈티지를 이해해야 하고, 음식과의 궁합법칙을 기억해야 하며 마시기 적당한 온도까지 맞춰야 한다. 어떤 와인을 마시느냐에 따라 사회적 지위까지 거론된다. 에구, 이쯤 되면 ‘코리안 와인’ 막걸리나 마시지 뭐.

신간 ‘와인 시크릿’(마니 올드 엮음, 정현선 옮김, 니케북스 펴냄)은 영국과 미국에서 스테디셀러가 된 책이다. 와인 애호가들이, 와인을 즐기는 데 필요한 기초지식부터 실용적 정보까지 핵심 내용만 쉽게 이해하도록 간추렸다. 와인 업계를 이끌어 가는 세계 최고의 와인 전문가 40명을 등장시켜 와인 콘텐츠를 쉽게 정리했다. 생산 연도, 제조 기술, 토양 등 자질구레하게 알 필요없이 마음에 드는 와인을 마시고 더 큰 즐거움을 얻으면 그만이라는 답이 명쾌하게 다가온다. 와인 테스팅, 와인 쇼핑, 와인과 음식 궁합, 집에서 마시는 와인, 상황에 맞는 와인을 고르는 법에 대해 와인 전문가들이 이해를 돕는다.집에서 와인을 마신다고 하자. ‘개봉한 와인은 단 하루만 지나도 절대 처음과 같은 맛을 내지 못한다. 와인은 살아 있다. 마개를 열자마자 풍미가 변하기 시작한다. 개봉한 와인은 얼리는 게 최선’이라고 이 책에서는 강조한다.

저자(엮음)는 미국 최고의 소믈리에 중 한 사람으로 “와인은 피로를 풀어주는 도구여야 하고 와인을 고르는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차라리 와인 같은 것은 잊어버리는 게 낫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말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2012-09-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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