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한중연 이사 사임…‘미르·K재단’ 모금과정 개입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한중연 이사 사임…‘미르·K재단’ 모금과정 개입 의혹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14 14:21
수정 2016-10-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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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이승철 부회장
답변하는 이승철 부회장 1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근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달 한중연 원장 선임을 위해 소집된 이사회에서 이기동 현 원장을 가장 먼저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 그 배경을 놓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9일 열린 한중연 이사회에서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이자 국사편찬위원을 역임하는 등 역사와 전통에 뛰어난 식견을 갖췄다”며 이기동 현 원장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

관리직 경험이 부족하고 박사학위가 없다는 등의 반대의견이 나왔지만 당시 이영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 보완하겠다”, “검토 결과 결격사유가 아니다”라며 이 부회장의 의견을 적극 지지했다.

이 부회장이 ‘정권 실세’로서 원장 선임을 주도하고 교육부가 지원사격을 해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중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한중연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부회장은 이배용 전임 원장 시절인 지난해 5월 28일부터 임기 3년의 한중연 비상임이사를 맡아왔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더해 한중연 원장 선임에 깊이 관여했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심리적 부담감에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연 이사가 청탁금지법 적용대상이어서 대외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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