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십자가’ vs ‘별’ 논쟁[포착]

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십자가’ vs ‘별’ 논쟁[포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11-21 12:07
수정 2022-11-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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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까지 설치 예정
“종교 편향”vs“기독교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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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두고’
‘성탄절 앞두고’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식에 맞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2022.11.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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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앞두고 불 밝힌 트리’
‘성탄절 앞두고 불 밝힌 트리’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식에 맞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2022.11.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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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불 밝힌 트리, 그 옆에는...’
‘환하게 불 밝힌 트리, 그 옆에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식에 맞춰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트리 우측으로는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성탄절을 약 한 달 앞두고 서울시청 앞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됐다. 지난 19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도심 곳곳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는 가운데, 시청 앞 트리의 십자가 장식을 두고 논쟁이 불거졌다.

공공장소에 성탄트리가 설치된 건 큰 종교적 불편함이 없이 함께 즐길 문화란 의미인데,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걸린 성탄트리는 문제라는 주장이다. 과거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공장소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 장식물 설치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므로 △(십자가 장식에) 시민들이 거부감과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도시 및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장소를 기독교 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사실 서울시청 앞 트리는 2002년까지 십자가가 아닌 ‘별’이 달려있었다. 1960년대 말부터 꾸준히 별 모양 장식이었지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재임 첫해부터 십자가 모양이 사용됐고, 공공을 위한 장소에서 종교적 편향성이 강한 장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트리 설치에서 손을 뗐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십자가를 설치하고 있다.

십자가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상징이므로 성탄절에 적합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한 네티즌은 “성탄절 자체가 기독교의 날인데 별보다는 십자가를 다는 게 맞다”라고 반박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십자가 장식을 두고 문제 삼는 건, 불교계가 매년 종교 편향을 주장해 온 것에 대한 반영”이라면서 십자가로 문제 삼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3인의 동방박사가 베들레헴의 별을 좇아 구유에 담긴 아기예수를 찾아갔으며, 이런 유래를 토대로 유럽이나 미국은 이런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트리 위에 별을 달고 있다”라며 실제로 유럽, 미국, 교황이 있는 바티칸에서조차 크리스마스에는 십자가가 아닌 별을 단다는 사실을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십자가는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상징이다. 성탄절 장식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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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별모양 크리스마스 트리
바티칸의 별모양 크리스마스 트리 로이터 연합뉴스
“별 모양으로 교체해달라” 신고
당시 문체부 서울시에 해결 권고
2008년 A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신고센터에 “크리스마스 트리 위의 십자가는 기독교를 믿지않는 사람이 문화적 상징물로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철거하거나 십자가를 별 모양으로 교체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기도 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에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해결해달라’는 권고 의견을 전달하며 “다른 종교 기념일의 상징물과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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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2021.12.23 뉴스1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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