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도 비켜설 79세 열혈교황의 방한일정

한여름 무더위도 비켜설 79세 열혈교황의 방한일정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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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교황 방한일정 공식발표
교황청, 교황 방한일정 공식발표 오는 8월 14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4박 5일 일정을 로마 교황청과 한국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가 18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광장에서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AP=연합
18일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 일정을 보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교회’를 강조해 온 그의 가치관이 잘 드러난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4박5일간 100시간가량에 걸쳐 30분 단위로 빡빡하게 짜인 일정은 한국 나이로 올해 79세인 그에게 결코 녹록하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전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 땅에 처음 발을 딛는다.

낮 12시 숙소인 서울 종로의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개인 미사를 한 뒤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오후 3시45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다. 오후 4시30분에는 청와대에서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오후 5시30분에는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천주교 주교단을 만나면 첫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한국의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은 아침부터 바쁘다.

오전 8시45분 숙소를 출발해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로 대전으로 이동한다.

10시30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강론, 삼종기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오후 1시30분에는 세종시에 있는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 청년대회 참가자 대표 20여 명과 함께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연다.

이어 곧바로 솔뫼성지로 이동해 오후 5시30분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만나 젊은이들의 고민을 듣고 교회를 위해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함께 얘기를 나눈다.

16일에는 오전 8시55분 한국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서소문 성지에서는 한국의 103위 성인 중 44위와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가 순교했다.

오전 10시에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광화문은 천주교 신자들이 옥고를 치른 형조와 우포도청, 의금부 터 등 순교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 배어 있는 곳이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일대 20만8천598㎡에서 열리는 시복식에는 초청장을 받은 천주교 신자 20만 명을 비롯해 50만∼1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복식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20분가량 이어지고 광화문 삼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교황의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교황은 시복식이 끝나면 다시 음성 꽃동네로 날아가 장애인요양시설인 희망의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만난다. 교황은 사목 방문마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 위로하는데 이번 방한에서는 꽃동네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일부에서는 꽃동네가 국가 보조금을 독식하고 있다면서 교황 방문을 반대해 왔다.

꽃동네에서 한국 수도자 4천여 명과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도 만난다.

17일은 하루를 대부분 충남 서산 해미에서 보낸다. 오전 11시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4시30분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 아시아 청년대회에는 23개국에서 온 6천여 명의 청년 신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전 9시45분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을 통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미사에 초청된 7대 종단 지도자들도 만나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이날 미사에 북한 천주교도 초청했으나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

미사가 끝난 뒤 낮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하고 오후 1시 로마행 비행기에 오른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는 “교황의 이번 방한은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을 주목적으로 한 사목방문이며, 정부는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국가적 행사인 만큼 정부 지원단과 긴밀히 협의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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