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엘튼 존, 스팅 등 유명 음악인 100여 명이 작년에 ‘반(反) 푸틴’ 공연을 한 죄로 투옥된 러시아의 록밴드 ‘푸시 라이엇’ 단원 2명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편지를 통해 마리아 알료히나(25)와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23)에 대한 지원을 공언하고 그들에 대한 재판과 투옥을 비난했다.

펑크록그룹 푸시 라이엇이 작년 2월 모스크바의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공연을 한 뒤 단원 2명은 재판에서 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각각 다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스타 가수 100여 명은 공개편지에서 “두 단원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게 러시아 당국이 가혹한 선고 형량을 재검토하도록 요구한다”면서 “정의로운 사회에서 특정할만한 피해자가 없다면 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안 바에즈, 패티 스미스, 폴 매카트니,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도 “두려움 없는 푸시 라이엇 단원들의 용감한 행위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의 감동”이라고 결론을 내린 이 편지에 서명했다.

투옥된 2명을 석방하라고 촉구하는 이 편지는 이들의 항소심 예정일인 24일과 26일에 앞서 공개됐다. 작년 8월 이들에 대한 첫 선고가 내려진 지 거의 1년 만이다.

당시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도 징역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후 공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돼 엄격한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