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교사들 도망·문도 잠가”

탈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교사들 도망·문도 잠가”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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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학교 기숙사 방에서 자다가 총소리를 들었어요. 우리는 놀라서 밖으로 나가 앉아 있었는데 선생님들은 우리를 학교에 내버려둔 채 도망갔어요.”

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여학생 고디야 사이먼 양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현장에서 목격한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고디야 양은 지난달 14일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 있는 치복공립중학교 학생 276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들 여학생은 당시 기숙사 방에서 잠을 자다가 납치됐으며, 일부는 보코하람으로부터 탈출했으나, 200명 이상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실정이다.

고디야 양의 아버지 월사 사이먼 씨도 교사들이 여학생들만 남겨둔 채 도망갔다고 전했다.

월사 씨는 “총소리가 났을 때 교사들은 여학생들과 함께 있었지만 일부 교사들은 도주했다”면서 “남아있던 교사들이 ‘달아나지 말라’고 했고, 교사 중 한 명이 문을 잠가 학생들이 탈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12일 여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는 영상을 공개했고, 수감된 보코하람 조직원들과 교환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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