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비 테러 논란 “日 오사카 초밥집, 韓 여행객 고통스러워하자 비웃어”

와사비 테러 논란 “日 오사카 초밥집, 韓 여행객 고통스러워하자 비웃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03 11:10
수정 2016-10-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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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테러 논란 日 오사카 초밥집
와사비 테러 논란 日 오사카 초밥집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현재 게시글을 ‘비공개’로 바꾼 상태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일본 오사카(大阪)의 유명 초밥(스시)집이 외국인 손님에게 고추냉이(와사비)를 많이 넣은 초밥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음식점은 특히 한국인 여행객이 주문할 시 고추냉이를 많이 넣은 초밥을 내놨다는 주장이 퍼져 ‘혐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

3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식품업체 H사가 운영하는 오사카의 초밥집 체인이 외국인 손님에게 고추냉이를 많이 넣어서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이 초밥집이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주문하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고추냉이를 많이 넣은 초밥을 내놓는다는 주장을 담을 글을 일본 관련 사이트 등에 올렸다.

또 종업원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고추냉이 때문에 손님이 고통스러워하면 이를 비웃기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런 내용의 글은 고추냉이가 듬뿍 들어간 생선 초밥 사진 등과 함께 ‘와사비 테러’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퍼졌다. ‘혐한’(嫌韓) 식당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H사는 2일 홈페이지에 해명의 글을 올려 논란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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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초밥집의 해명 글
일본 오사카 초밥집의 해명 글 외국인 손님에게 고추냉이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초밥을 제공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초밥집 운영업체가 2일 해명의 글(사진)을 올렸다. 이 업체는 외국인 손님이 고추냉이를 더 달라는 요청이 많아 손님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서비스로 많이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6.10.3 [업체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이 업체는 “인터넷 곳곳에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해외에서 오신 손님이 가리(생강을 얇게 썰어 초에 절인 것)나 고추냉이의 양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아주 많이 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지만 고추냉이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에게 결과적으로 불쾌감을 드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어 “종업원에 의한 민족 차별적인 발언에 관해서는 그런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더 많은 손님이 만족하도록 사원 교육을 한층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한국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손님이 가게에 왔을 때 초밥과 별도로 고추냉이를 요구한 것이 과거에 있었기 때문에 초밥을 만드는 직원이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통상보다 많은 고추냉이를 넣었다”는 업체 측의 설명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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