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네…” 日중학생 원폭피해자 비하 물의

“아직 살아있네…” 日중학생 원폭피해자 비하 물의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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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전쟁의 비참함 잊고 자녀 키우는 게 아닌가”

일본의 중학생이 70대 원폭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일본 나가사키(長崎)시를 방문한 요코하마(橫浜)시의 한 공립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원폭 피해자 모리구치 미쓰기(森口貢·77) 씨에게 ‘죽을 때가 지났는데 아직 살아 있다’는 취지의 폭언을 내뱉었다.

’나가사키 증언 모임’이라는 단체의 사무국장인 모리구치씨는 당시 수학여행 중인 이 학교 학생들에게 원자폭탄이 투하된 중심 지점인 폭심지 근처의 한 초등학교를 안내하며 설명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이때 개별 행동을 하던 학생 5명 정도가 다가서서 ‘죽을 때가 한참 지난 늙은이’라고 큰소리로 말하거나 주변의 학생들에게 ‘웃어라’, ‘박수쳐라’라고 동조를 요구하는 등 조롱 섞인 발언을 반복했다.

모리구치 씨와 인솔 교직원이 이들에게 주의를 줬지만, 이들은 즉각 폭언을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구치 씨는 다음 날 ‘많은 피폭자에게 미안하고 괴로운 시간이었다’면서 해당 중학교 교장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고 교장이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교장은 모리구치씨가 안내를 시작할 때 태도가 불량한 1명에게 ‘들을 생각이 없으면 나가라’고 꾸짖었는데 이 학생이 앙심을 품고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허용될 수 없는 언사라서 반성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모리구치 씨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고 슬프다”면서 “전쟁이 끝난 지 69년이 지나 전쟁의 비참함을 모르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야마다 히로타미(山田拓民·83) 나가사키원폭피해자협의회(이하 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생 스스로 배우려는 마음이 부족하다면 사전학습을 포함해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측은 매년 수학여행을 온 학생 등을 상대로 약 600차례에 걸쳐 피폭의 경험을 증언하고 있으며 집중하지 않는 학생은 있으나 방해하는 학생은 대체로 없다고 전했다.

다만, 1997년 한 피폭자(당시 65세)가 체험을 1인극으로 형식으로 보여줄 때 수학여행 중인 중학생이 야유하고 사탕을 던진 사건은 있었다.

이 남성의 부인(79)은 해당 학생들이 결국 사과하러 왔고 남편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며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이 확실히 반성하고 그런 마음을 모리구치 씨에게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장의 사과문과 학생들의 생각을 적은 글을 모리구치 씨에게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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