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도 극우 정당 1위… 우경화 거센 유럽

네덜란드 총선도 극우 정당 1위… 우경화 거센 유럽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1-24 00:15
수정 2023-11-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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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하원 150석 중 37석 확보
‘네덜란드판 트럼프’ 빌더르스 대표
“무슬림 망명·이민 쓰나미 끝낼 것”
단독 집권 불가능, 연정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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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총선이 치러진 22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가 출구조사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결과가 나오자 지지자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이그 AP 연합뉴스
네덜란드 총선이 치러진 22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가 출구조사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결과가 나오자 지지자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헤이그 AP 연합뉴스
반(反)이슬람·반이민을 앞세운 네덜란드의 극우 성향 자유당(PW)이 22일(현지시간) 치른 조기 총선에서 이전보다 의석수를 두 배 이상 늘리면서 1위 정당에 올랐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 대표는 “망명과 이민 ‘쓰나미’를 끝내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빌더르스 대표는 출구조사 직후 1위로 나오자 지지자들 앞에서 “유권자들이 ‘(기존 이민 정책에) 질렸다’고 말한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바람에 부응해 네덜란드인을 다시 1순위로 돌려놓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득표율 23.5%로, 전체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했다. 조사기관 입소스가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예측치보다 두 석을 더 차지했고 2021년 총선 때보다는 20석을 더 늘렸다.

자유당은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과 망명 허용 중단을 주장해 왔다.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내세우면서 유럽 통합에도 반기를 들고 있다. 그래서 한때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리기도 했다.

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은 25석으로 2위에 올랐다. 마르크 뤼터 현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VVD)은 2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13년간 네 번의 총선에서 줄곧 1위에 올랐던 자유민주당으로선 충격적인 결과다.

다만 자유당의 독자 집권은 불가능해 총리 선출 및 새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적어도 하원 의석의 과반인 76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 등은 자유당과의 연정 구성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빌더르스 대표는 “이제 정당들이 합의점을 찾아야 할 때”라며 “우리(자유당)는 더이상 무시당할 수 없다. 집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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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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