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화유적 보호’에 발목잡힌 中 일대일로

그리스 ‘문화유적 보호’에 발목잡힌 中 일대일로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4-08 22:42
수정 2019-04-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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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당국, 피레우스항 개발 제동

中위협론 영향… ‘총선용 지연’ 추측도

그리스를 거점으로 유럽에 진출하려던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문화유적 보호’라는 뜻밖의 암초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 문화재 보호 당국인 중앙고고학평의회(KAS)는 지난 3일(현지시간) 문화유적 보호를 이유로 중국원양운수(코스코)가 추진하던 피레우스항 개발사업을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전했다.

아테네 인근의 피레우스항은 그리스 최대 항구이자 컨테이너 물동량에선 스페인 발렌시아에 이어 지중해에서 두 번째 규모의 항구다. 코스코는 2016년 피레우스항의 지분 67%를 취득한 뒤 이곳을 중국의 유럽 해운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총사업비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KAS의 반대로 사업은 중단 위기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그리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정부가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오는 9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피레우스항 개발사업을 보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리스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유럽연합(EU)마저 ‘중국위협론’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리스로서도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만큼 이번 사업이 영구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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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지난 25일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의 ‘주거위생 개선 시범사업’ 첫 대상지인 노원구 공릉1단지아파트를 찾아 저장강박 의심세대 거주환경 개선과 특별 소독에 직접 참여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공릉1단지 임대단지 내 일부 저장강박 의심세대로 인하여, 인접 거주 세대 및 공용공간 위생이 불량해진다는 민원이 다수 발생함에 따라 SH공사에서 예산을 투입하여 진행했다. 공릉1동 주민센터 및 지역사회 자원봉사자 약 15명과 함께 서준오 의원, 그리고 공릉동을 지역구로 둔 오금란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2)이 구슬땀을 흘렸다.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공릉1단지 아파트는 1994년 12월에 입주한 총 1395세대가 거주하는 SH공사의 영구임대 아파트이다. 지어진 지 30년이 되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태인 탓도 있지만, 일부 저장강박 의심세대의 세대 내 과다한 적치물과 소독거부로 인한 해충 발생, 번식이 주변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서 의원은 매주 일요일, 우원식 국회의장(서울노원구갑)과 함께 노원구 3곳에서 현장민원실을 운영 중인데, 공릉1단지 방역이 필요하다는 민원도 여기에서 접수되었다. 유사한 민원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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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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