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문 마카오서 행정수반 직선제 요구 시위

시진핑 방문 마카오서 행정수반 직선제 요구 시위

입력 2014-12-21 16:00
수정 2014-1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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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마카오에서 보통선거(행정수반인 행정장관에 대한 직선제) 시행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약 300명의 시위대는 20일(현지시간) 오후 마카오 시내에서 2019년 행정장관 선거 시 보통선거 도입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했다고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 등 중화권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마카오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정치인과 시민들은 2019년부터 행정장관을 직선제로 선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마카오의 행정장관은 각계 대표 4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서 간접 선출된 후 중국 정부의 추인을 받아 취임한다.

시위대 일부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의 상징물인 노란 우산을 든 채 정치개혁 논의를 내년 착수하라고 요구했으며, 일부 노인들은 공공 아파트 추가 건설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마카오 경찰은 시위대에 행진 경로를 시 주석이 머무는 호텔과 떨어진 곳으로 변경하라고 요구했으며, 시위대가 이를 받아들여 행진이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앞서 홍콩 도심 시위 참가자 14명과 빈과일보 기자 4명은 지난 19일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마카오 입경이 거부돼 홍콩으로 돌아왔다.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제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선거안 철회 등 진정한 직선제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는 지난 15일까지 79일간 벌어졌으며, 중국 당국은 주요 시위 참가자의 본토 방문 등을 금지하고 있다.

시 주석은 마카오 주권 반환 15주년 기념식과 제4대 마카오 행정장관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달 19일부터 이틀간 마카오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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