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빈 장모 “시진핑 등극 뒤 권력투쟁 희생양” 주장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저우빈(周濱)이 공식 체포됐다고 그의 인척이 확인했다.저우빈의 장모 잔민리(詹敏利)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저우빈의 체포 사실을 공개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2일 전했다.
저우빈의 구금 조사설은 그간 끊이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에 체포된 사실이 주변 인사에 의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잔민리는 저우빈의 아내와 장인도 함께 체포됐다고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저우빈 등과 연락이 끊겼으며 저우빈이 베이징의 독방에 감금돼 있다”고 말했다.
잔민리는 자신의 가족은 범죄에 연루된 것이 없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권력투쟁 과정에서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저우빈의 장인, 장모를 비롯한 처가 식구들이 저우융캉이 장악하고 있던 중국 다수 에너지 기업의 핵심 주주로 등재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우빈은 저우융캉의 비호 아래 일가의 부정 축재에 앞장선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중국 당국이 사법처리 임박설이 끊이지 않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가족·측근들로부터 최소 900억 위안(약 15조 5천억 원)의 자산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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