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롄잔 국공대화… 양안 첫 정상회담 이어지나

시진핑-롄잔 국공대화… 양안 첫 정상회담 이어지나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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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석 “양안은 한 집안” 강조…中, 롄잔에 휴대전화 선물도

중국과 타이완이 분단 이후 첫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롄잔(왼쪽·連戰) 타이완 국민당 명예주석과 시진핑(오른쪽·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국공(國共·국민당과 공산당) 대화를 가졌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타이완에 화해·협력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 신분으로 이날 중국 베이징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롄잔 주석과 만나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은 한 집안”이라면서 “함께 손잡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자”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타이완 동포가 스스로 선택한 사회 제도와 생활 방식을 존중한다”면서도 ‘타이완 독립’에 반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롄잔 주석도 “양안 관계는 국제 관계가 아니란 점은 이전에 비해 더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지금 이 시간 이후 양안 관계는 한 계단 한 계단 점점 더 멀리, 점점 더 높이 나아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롄잔은 2005년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해 당시 중국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와 양안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공 회담을 열어 양안 화해의 돌파구를 마련한 대표적인 친중국 성향 인사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지난해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롄잔 주석은 이날 앞서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당서기를 만나 ‘양안이 힘을 합쳐 전 세계의 돈을 끌어모으자’는 문구가 새겨진 ‘샤오미’(小米) 휴대전화 두 대를 선물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샤오미’는 근년 들어 급성장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의 이름이다.

양쪽 모두 이번 회담에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양안 관계가 무르익은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2-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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