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19개 주요국 정치분열 설문 “다른 당 지지자 간 갈등 크다” 한국 90% 미국 88%, 이스라엘 83%, 프랑스 74%순 전체 중 80%의 정치 분열도 작년보다 올라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2022.10.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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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2022.10.22. 연합뉴스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정치적 분열이 가장 심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시민들은 의회난입참사, 대선불복, 정치인 테러 등 민주주의 위기가 심각한 미국보다 한국의 분열이 더 심각한 것으로 봤다.
17일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9개 주요국 가운데 ‘다른 당 지지자 간에 갈등이 있냐’는 질문에 ‘강하다’ 혹은 ‘매우 강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90%로 가장 높았다. 미국(88%)이 근소하게 2위였고 이스라엘(83%), 프랑스(74%), 헝가리(71%) 순이었다. 19개국 평균치는 60%였고, 일본(40%)이 가장 낮았다.
이 가운데 다른 당 지지자 간 갈등이 ‘매우 심하다’는 답변만 떼면 한국(49%)이 압도적 1위였고 미국(41%), 말레이시아(38%), 프랑스·이스라엘(35%)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의회난입참사 후 대선불복 주장을 둘러싼 공화·민주당 간 반목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노린 극우주의자의 정치적 테러로 그의 남편 폴이 큰 부상을 입었다. 이번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10명 중 7명(68%)이 미국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하기 위해 담벼락을 오르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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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하기 위해 담벼락을 오르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설문에서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한국보다 14%포인트나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미국의 실제 차이는 불과 2%포인트였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2일 진보·보수진영의 맞불집회가 한국의 심각한 정치적 분열을 상징한다고 봤다. 당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와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또 세계적으로 극좌·극우 포퓰리즘이 확산되고 있다는는 우려도 이번 설문결과에 반영돼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설문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15개 국가 중 80%(12개)가 분열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 다른 당 지지자 간에 갈등이 ‘강하다’ 혹은 ‘매우 강하다’라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61%로 23%포인트 늘어 그 폭이 컸다. 캐나다는 44%에서 66%로 22%포인트, 영국은 52%에서 65%로 13%포인트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