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취재 英기자 “北, 핵실험장 폐기 확증요구에 답 안해”

풍계리취재 英기자 “北, 핵실험장 폐기 확증요구에 답 안해”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25 20:21
수정 2018-05-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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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폭파 순간
北 풍계리 폭파 순간 지난 24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휘소 시설에서 목조 건물이 폭파되면서 파편이 산산이 부서져 날아가는 모습.
풍계리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참관한 외신 기자들이 갱도가 완전히 폐기됐는지 거듭해서 질문했지만 북한이 상세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뉴스 소속 톰 체셔 아시아 지역 특파원은 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 이후의 과정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체셔 특파원은 핵실험장 갱도 및 관측소 폐기 등을 지켜본 뒤 북한 관리가 마무리 행사를 하면서 ‘투명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후 체셔 특파원이 북한 관리에게 갱도가 완전히 파괴됐는지를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자 북한 측은 모두가 폭발을 지켜보지 않았느냐고 대답했다.

이후 확증을 요구하는 거듭된 질문에도 더이상 상세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고 체셔 특파원은 전했다.

그는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 주요 목적은 공개적으로 이를 알리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체셔 특파원은 북한이 다른 핵실험장을 충분히 만들 수 있으며, 또다른 무기를 실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을 취재하는 흔치 않은 경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원산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면서 유일하게 버스 밖으로 북한의 일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차는 밖을 보지 못하게 창이 가려져 있었고, 이같은 상황에서 10가지 코스의 만찬이 제공되는 아주 기이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지켜보고 다시 원산으로 돌아온 뒤에는 몇 시간 동안 인터넷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호텔 방에 머물도록 지시를 받았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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