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장관에 친러 석유거물 틸러슨 엑손모빌 CEO 낙점

트럼프, 국무장관에 친러 석유거물 틸러슨 엑손모빌 CEO 낙점

입력 2016-12-13 10:42
수정 2016-12-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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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공식 발표…푸틴과 ‘17년 친분’·공직경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초대 국무장관으로 친(親) 러시아 성향의 석유 거물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낙점했다.

공직 경험이 전무한 데다 미국과 적대적인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라는 점에서 외교수장 적격성을 놓고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13일) 오전에 차기 국무장관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0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틸러슨과 2시간 이상 면담했으며, 이후 측근들에게 틸러슨이 여타 후보들과는 다른 ‘수준’(league)에 있다고 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4세인 틸러슨은 텍사스 주에서 자랐으며,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2006년 CEO에 올랐다. 오랜 기간 공화당 인사들과 밀접했지만, 공직 경험은 없다.

엑손모빌을 경영하면서 외국 정상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과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CEO로서 경영능력을 외교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미국내 대표적인 친러시아 인사다. 엑손모빌은 러시아와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를 포함해 러시아와 다양한 합작사업을 해왔으며, 틸러슨은 2012년 러시아 정부훈장인 ‘우정훈장(Order of Friends)’도 받았다.

러시아와의 합작사업 때문에 틸러슨은 버락 오바마 정부가 주도한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도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트럼프 당선인의 ‘친정’인 공화당의 일부에서까지 틸러슨의 배경과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앞서 공식 성명을 통해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틸러슨을 선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도록 미국 대선에 개입한 푸틴에게 또 다른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 등이 이미 틸러슨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NYT는 이날 국무장관 낙점 사실이 알려진 뒤 사설을 통해 틸러슨의 지명을 “결함 있는 인선”이라고 비판했으며, 워싱턴포스트도 “틸러슨은 유능한 경영인이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러한 반발 속에서도 트럼프가 틸러슨 지명을 고수함에 따라 향후 의회 인준 과정에서 거센 진통이 예상된다.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도 엑손모빌의 러시아 사업이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도우려고 러시아가 이번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린 점까지 맞물려 트럼프 내각의 ’친러‘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그간 진통을 겪었던 초대 국무장관 인선이 마무리됨으로써, 트럼프 내각 외교·안보 핵심 인선도 윤곽을 갖췄다.

그동안 국무장관 자리를 놓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후보군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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