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아성’ 유타도 흔들…힐러리-트럼프 26%로 동률

美공화 ‘아성’ 유타도 흔들…힐러리-트럼프 26%로 동률

입력 2016-10-13 03:50
수정 2016-10-13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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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기반 밋 롬니와 무소속 맥멀린의 ‘反트럼프’ 기치 탓지역 최대 매체인 ‘솔트 레이크 트리뷴’ 힐러리 공개 지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표적 ‘아성’ 유타 주(州)에서도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유타 주 지역매체 ‘데저트 뉴스 유타’에 따르면 현지 ‘Y2 애널리틱’의 여론조사(10월 10∼11일·500명) 결과 트럼프는 26%를 얻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거쳐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을 지낸 무소속후보 에번 맥멀린이 22%, 자유당의 게리 존슨이 14%를 각각 얻었다.

트럼프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서 클린턴을 크게 리드하고 있었다.

‘댄 존슨 & 어쇼시에이츠’ 조사에선 37%대 25%로 12%포인트, ‘퍼블릭폴리시폴링’(PPP) 조사에선 39%대 24%로 15%포인트 각각 앞선 바 있다.

이처럼 트럼프가 텃밭에서도 고전하는 것은 독실한 모르몬교도로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밋 롬니의 ‘트럼프 반대 캠페인’, 대선 승리보다 트럼프 낙마를 기치로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맥멀린의 선전, 최근 공개된 11년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후폭풍에 따른 지지층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롬니의 경우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트럼프의 탈루 의혹 등을 제기하며 트럼프 반대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유타 주의 최대 언론매체인 ‘솔트 레이크 트리뷴’은 이날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공개로 선언했다.

145년 전통의 솔트 레이크 트리뷴은 “공화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마침내 그런 실망스러운 사람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서커스를 지켜보는 것은 어느 정도 흥미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클린턴이 비밀주의와 부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는 모욕과 편협한 발언에 기반한 선거운동을 벌여왔고, 특히 아무런 문제 없이 여성을 성적으로 공격하는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는 최근의 비디오(음담패설 녹음파일)로 인해 유권자들이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모든 기회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앞서 2008년과 2012년에도 공화당 후보 대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다.

한편 주별 표심 변화와 관련해선 워싱턴포스트(WP)의 정치전문 블로그 ‘더 픽스’도 전날 자체 선거인단 추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를 초경합주로, 또 유타와 인디애나를 공화당 성향의 경합주로 각각 분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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