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스타 데릭 로즈, 성폭행 혐의 민사소송 중 형사고소 당해

NBA스타 데릭 로즈, 성폭행 혐의 민사소송 중 형사고소 당해

입력 2016-09-28 08:25
수정 2016-09-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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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NBA 스타 데릭 로즈(27·뉴욕 닉스)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로즈와 그의 두 친구를 상대로 제기된 성폭행 범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즈는 2명의 친구와 함께 전(前) 여자친구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작년 8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에 제소됐으며, 다음 달 4일 재판이 시작된다.

원고는 소장에서 “로즈와 그의 친구들이 2013년 8월 베벌리힐스의 파티장에서 술에 약을 타 먹이고, 파티가 끝난 후 로스앤젤레스 도심 인근의 숙소로 찾아와 집단 성폭행했다”며 피해 보상금으로 2천150만 달러(약 240억 원)를 요구했다.

경찰 수사는 이 민사소송과 별도의 형사고소가 제기돼 사건 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이 사실은 재판부가 지난주 “심리가 시작되면 원고 신원을 더이상 익명으로 유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알려지게 됐다.

원고 측 변호인은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의 확인 서한을 판사에게 제시하며 “민감한 성폭행 범죄 수사를 의뢰한 고소인이 수사기간 신원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재고려를 당부했다.

로즈의 변호인은 앞서 “돈을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 변호인이 합의를 강요하기 위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카고 불스의 간판스타였던 로즈는 잦은 부상으로 부진을 겪다 지난 6월 닉스로 트레이드됐다.

로즈는 26일 열린 닉스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혐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 관심은 오로지 농구를 잘하는 것 뿐”이라며 “나는 결백하고, 고소 건 때문에 올시즌을 망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호인단이 이번 사건을 신중히 다루면서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로즈는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해 2009년 신인상을 받고, 2011년엔 NBA 사상 최연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기대를 모았다.

그는 2012년 아디다스와 1억8천500만 달러(약 2천억 원)에 13년 장기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고,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대 스포츠 부호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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